삼성·LG전자,국제디자인출원 '세계1·2위'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3-27 15:28 수정일 2018-03-27 15:28 발행일 2018-03-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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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자료제공=특허청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제디자인 출원 순위에서 세계 1·2위 자리를 꿰찼다. 국가별 순위에선 우리나라가 2년 연속 세계 3위를 기록했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2017년 헤이그시스템을 통한 국제디자인 출원통계’에서 삼성전자(762건)와 LG전자(668건)는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헤이그시스템은 한 번의 출원으로 간편하게 미국, 일본, 유럽 등 여러 국가에 디자인을 등록받을 수 있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7월에 가입했다.

3위는 네덜란드 가구기업인 폰켈(490건)이 차지했다. 이어 미국 프록터앤드겜블(P&G), 폭스바겐 등의 순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5년 1위, 지난해 2위를 차치한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위에 오르며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별 순위에서는 독일이 4261건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935건을 기록한 스위스다. 우리나라가 1742건으로 2년 연속 3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프랑스는 각각 1661건과 1396건으로 4위와 5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831건으로 7위에 그쳤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국제디자인출원 순위에서 호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은 국내 대기업들이 비용과 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헤이그 시스템의 장점을 인식해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헤이그 시스템을 이용하면 국가별 출원 대리인을 지정할 필요가 없고, 하나의 언어로 모든 디자인 등록 절차 진행이 가능하다. 디자인권의 권리관계 변동도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아울러 국제특허 출원 제도인 특허협력조약(PCT)과 비교하면 지정국의 국내단계 진입 때 출원료를 추가로 납부할 필요가 없다. 국제상표 출원 제도인 마드리드 제도와도 달라 기초출원없이 국내 단계와 국제단계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절차가 간편하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