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빠진 금융권…야구마케팅 ‘봇물’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3-26 17:06 수정일 2018-03-26 17:06 발행일 2018-03-27 6면
인쇄아이콘
신한·부산·경남·광주 등 은행권부터 카드사까지
800만 넘은 '팬심' 인기 영향…잠재고객 노림수
사진2 (2)
신한은행 등 금융권은 2018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전후로 야구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사진은 1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있었던 ‘2018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에서 정운찬 KBO 총재, 위성호 신한은행장, 이승엽 KBO 홍보대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제공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히는 프로야구가 2018년 시즌을 시작한 가운데, 금융권도 야구를 활용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연중 800만명 가량이 관람하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은 프로야구를 활용해 신규 고객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8 KBO 프로야구가 24일 개막한 가운데 신한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인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은행권, KB국민카드 등이 야구 관련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먼저 2018년 프로야구 리그 공식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기로 한 신한은행의 경우 ‘신한은행 KBO리그 예적금’ 상품을 내놨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고객이 응원하는 구단을 선택해 가입하는 이 상품은 각 구단별 상품 가입자 수, 가을야구 진출 성적 등에 따른 우대금리가 제공되는 특징이 담겼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은 각각 지역 연고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 및 NC 다이노스와 손잡고 ‘BNK 야구사랑 정기예금’을 출시했으며 광주은행의 경우 KJ카드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입장권 구매시 2500원을 할인해 주기로 했다. 이 외 KB국민카드의 경우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기아 타이거스 △한화 이글스 등 4개 구단의 홈경기 성인 입장권 구매 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그간 금융권이 스포츠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올해의 경우 프로야구 관련 마케팅 상품이 쏟아졌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은 배구, 농구 등에서 프로 구단을 운영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에 결코 소극적이진 않았다”면서도 “다만 프로야구 관련 마케팅은 다른 종목보다 활기를 띠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