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좌초 경상자 23명…승선 163명 모두 목포 도착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3-25 22:30 수정일 2018-03-25 22:37 발행일 2018-03-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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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갯속에서 160여명을 태우고 항해하던 여객선이 암초에 부딪혀 좌초했지만 해경의 발빠른 대처로 사고 약 1시간 30분만에 승객과 승무원 모두를 구조했다.

25일 오후 3시47분 전남 신안군 흑산면 북동쪽 근해에서 쾌속 여객선 P호(223t)가 좌초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흑산도에서 목포로 향하던 P호는 운항 중 암초에 부딪힌 후 그 위로 올라탄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구조선 도착 시간을 고려해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민간 구조선과 P호와 같은 선사 여객선인 N호를 동원해 승객들을 구조했다.

오후 4시를 조금 넘은 시간 현장에 처음 도착한 흑산파출소 고속단정은 부상자를 이송했으며 경비함도 오후 4시 30분경 현장에 도착했다. 경비함은 사고 지점의 수심이 낮은 점을 고려해 고무보트를 이용했다.

구조 후 확인 결과 23명이 타박상 등 가벼운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여객선을 목포항으로 예인해 선장,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청와대는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했다. 청와대는 사고 보고 직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고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