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승강장 매점·자판기 2020년까지 철거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3-25 13:15 수정일 2018-03-25 14:52 발행일 2018-03-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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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승강장에 있는 매점과 자판기가 2020년까지 모두 사라지게 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승객 공간과 동선 확보를 위한 승강장 비움과 통합’ 계획을 지난달 서울시의회에 보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승객 이동 불편과 비상시 대피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우선 비어 있는 통합판매대를 비롯해 총 25곳을 철거할 방침이다. 통합판매대는 지하철 승강장에 설치돼 신문, 음료, 과자, 껌, 이어폰 등을 파는 매점이다. 현재 서울 지하철 1∼8호선에 비어 있는 16개를 포함해 151개가 설치돼 있다. ‘서울특별시 공공시설 내 매점 및 식음료용 자동판매기 설치 계약에 관한 조례’에 따라 장애인·한부모가족·65세 이상 노인·독립유공자 가족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 우선 임대해 왔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부터 승강장 매점 운영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내지 않고, 매점 임대 계약이 끝나면 해당 자리를 비우는 방식으로 차례로 수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스낵 자판기와 음료수 자판기 등 자판기도 이전 대상이다. 서울 지하철에는 음료수 자판기 418대와 스낵 자판기 212대가 놓여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합실보다 열차를 기다리는 승강장에 승객이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 현재 운영자들에게 이전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