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美 연준 기준금리 인상 후 국내 금융시장 동요 없어"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3-22 10:55 수정일 2018-03-22 11:05 발행일 2018-03-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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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지난 밤 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국내 금융시장은 큰 동요가 없다고 파악했다.

22일 금감원은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사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직후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일단 금감원은 이번 금리인상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수준이어서 아직까지 금융시장은 큰 동요 없이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다만 이번 금리인상으로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가 역전된 데다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금리 상승에 따라 증폭될 수 있는 가계부채 등 주요 위험요인들을 점검하고 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시 소비자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는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하여 감시 및 단속을 강화하는 등금융시장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9개 은행 부행장급과의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은행들에 대해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및 비상대응체계 재점검 등을 통해 외환건전성 관리를 계속 강화토록 당부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각종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