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AP '엑시노스 7(9610)' 발표…'카메라·멀티미디어' 특화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3-22 10:58 수정일 2018-03-22 11:04 발행일 2018-03-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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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22_[보도사진]삼성전자 모바일 AP Exynos7_9610(1)
삼성전자 모바일 AP 엑시노스 7(9610) 제품 사진.(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2일 엑시노스 7 시리즈 신제품(엑시노스 7 9610)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준프리미엄 모바일프로세서(AP) 임에도, 프리미엄 AP와 같은 10나노 핀펫 공정이 적용됐다.

최근 카메라 기능과 멀티미디어 활용이 집중되는 스마트폰 트렌드에 맞춰 이미지 처리 기능이 크게 강화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딥러닝 기술과 이에 최적화된 내장 하드웨어를 탑재해, 사진 촬영 시 정면을 보지 않거나 얼굴이 모자 등으로 가려져 있는 경우에도 빠른 속도로 안면 인식이 가능하다. 또한 정확해진 심도 감지를 통해, 싱글 카메라만으로도 강화된 아웃포커싱 효과(배경을 흐려 인물을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은 4K 120fps를 구현할 수 있는 프리미엄급 멀티미디어 코덱도 지원한다. 더불어 이미지 신호처리를 담당하는 내장 ISP(이미지 신호 프로세서) 속도를 이전 제품(엑시노스 7 7885) 대비 약 1.6배, 프로세서와 이미지 센서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MIPI) 속도를 약 2배 개선했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2단 적층 구조의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초당 480프레임의 FHD(1920×1080) 슬로우 모션 영상을 지원한다. 장시간 촬영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최대 2.3GHz로 동작하는 고성능 빅코어 4개(Cortex-A73)와 최대 1.6GHz로 동작하는 리틀코어 4개(Cortex-A53)가 결합된 옥타(Octa)코어로 구성됐다.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자랑하는 2세대 바이프로스트 기반의 ARM Mali-G72 GPU도 탑재돼 강력한 멀티미디어 성능을 보여준다. 또한 별도의 칩 없이, 동작 인식과 상황 인지를 위한 ‘센서 허브’를 프로세서에 내장해 전력 효율성을 높였다.

안정된 통신 연결도 강점이다. 전세계 어디에서든지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도록, 2G CDMA부터 4G LTE까지 아우르는 6모드 모뎀이 탑재됐다. 다운로드 시 600Mbps (Cat.12 3CA), 업로드 시 150Mbps(Cat.13 2CA)의 속도를 지원한다. 802.11ac 2x2 MIMO 와이파이, 블루투스 5.0과 FM 라디오, GNSS 항법장치도 내장됐다.

허국 삼성전자 System LSI 사업부 마케팅팀장 상무는 “엑시노스 7 (9610)은 단순히 성능 강화 뿐만 아니라 카메라와 멀티미디어 기능에 특화된 제품”이라며 “딥러닝 기반 이미지 처리 기술과 슬로우 모션 지원 등을 통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시노스 7 (9610)은 2018년 하반기 양산 예정이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