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많았던 작년 2월, 서울 대중교통 매일 104만명 더 탔다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3-21 10:05 수정일 2018-03-21 10:10 발행일 2018-03-21 99면
인쇄아이콘
지난해 2월 서울 대중교통 하루평균 이용객이 100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21일 서울시가 교통카드 빅데이터 48억7000만 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2월 대중교통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1343만여 명으로 전년도 같은 달 1239만여 명보다 무려 104만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월은 역대 가장 길었던 추석 연휴가 포함되면서 1년 중 이용객이 가장 적었던 달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역대 가장 길었던 추석 연휴가 낀 10월은 대중교통 이용객이 하루 평균 1213만6000명으로 떨어져 일 년 중 가장 적었다.

교통수단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 경기·인천을 오가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전체 이용객은 1.1% 늘어났지만, 서울 시내 지하철 이용객은 0.2% 줄었다.

문정지구를 지나는 8호선은 4.9%, 마곡지구를 지나는 9호선이 2.8% 증가하는 등 신규 주거·업무지구를 지나는 노선은 이전보다 붐볐다.

지하철 무임 승객은 2억7354만8000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지하철 전체 이용객의 14.8%를 차지했다. 무임 승객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80.6%로,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무임승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많은 승차 인원수를 자랑한 노선은 역시 2호선이었고, 가장 붐비는 역으로는 강남역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버스 이용객은 전년보다 1.7% 줄었지만, 심야 버스인 ‘올빼미 버스’ 이용객은 평균 28%나 늘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버스 노선은 정릉과 개포동을 오가는 143번으로, 하루 평균 4만38명이 탔다. 마을버스 노선 1위로는 달마사와 대방역을 오가는 동작01로, 하루 평균 2만1502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가장 붐비는 버스 승차 정류장으로는 미아사거리역, 가장 이용객이 많은 버스 하차 정류장은 수유역·강북구청이 꼽혔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