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기운…가전업계, 청소기·공기청정기 ‘불티’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3-19 15:16 수정일 2018-03-19 15:35 발행일 2018-03-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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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드제로 A9 체험단00-
LG전자 모델이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황사·먼지 등 봄 불청객을 쫓는 기능성 가전제품이 뜨고 있다. 특히 위생 관리 필수제품으로 꼽히는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지난해 50만대 규모서 올해 40% 성장한 7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가장 영향력이 높은 업체는 ‘LG전자·다이슨·삼성전자’ 3강 구도다.

이 중에서도 LG전자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하는 다이슨에 비해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프리미엄 제품인 ‘코드제로 A9’을 선보인 이후 영향력이 수직 상승, 4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드제로 A9’은 국내 판매량이 출시 8개월 만에 20만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무선청소기 성능평가서 △바닥먼지 △바닥틈새 △큰 이물 △벽 모서리 등을 포함한 5개 청소 항목에서 ‘매우 우수’를 받았다.

다이슨은 신형 무선청소기 ‘싸이클론 V10’을 공개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싸이클론 V10은 모터와 싸이클론, 먼지통이 직렬 형태로 배치됐다. 직선형의 공기 흐름을 통해 먼지 흡입과 본체 내 공기 흐름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이 제품에 탑재된 모터의 부피는 직전 모델(V8)보다 절반 정도 가볍고 부피는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분당 회전수는 3만5000rpm에서 12만5000rpm으로 늘어났으며, 배터리 사용시간도 20분 길어졌다. 앞서 다이슨은 아시아 국가 중 국내서 최초로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하며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공기
삼성전자 모델들이 신개념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를 체험해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파워건’의 상품성을 강화하며 영향력 확대를 노린다. 기존 벽걸이형 충전거치대에 스탠딩 충전거치대를 추가하는 것을 비롯해, 청소 효율성을 높여주는 사이드 제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분당 5000번 회전하는 ‘듀얼 액션 브러시’를 탑재해 한 번만 밀어도 두 번 쓸어 담아 사용자의 청소 시간을 단축한다. 흡입력은 150W로 현존하는 무선청소기 중 가장 높다.

봄철 황사 대비 목적의 공기청정기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지난해 140만 대로 성장한 공기청정기 시장은 올해 지난해보다 40% 이상 커진 200만 대까지 시장이 커지고, 2016년 1조원 규모의 시장은 2년 만에 2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개의 제품을 분리 또는 결합해 사용이 가능한 신개념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를 선보였다. 낮에는 2개의 제품을 합쳐 넓은 거실에서 대용량으로 사용하고, 밤에는 분리해 안방과 자녀방으로 나눠서 개별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무풍 청정’ 기능을 도입, 기존 공기청정기의 한계로 지목됐던 소음과 찬바람 문제를 해결했다.

LG전자는 모든 방면으로 오염된 공기를 흡입하고 정화해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는 제품인 ‘퓨리케어 360도’를 앞세워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대우전자도 ‘클라쎄’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신규진출 했다. 이 제품은 지름 0.5㎛(100만 분의 1미터)크기의 극초미세먼지 입자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해 실내 공기 상태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