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금호타이어 노조, 단판 협상 개시…“해외매각 두고 설전”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18-03-19 13:39 수정일 2018-03-19 13:45 발행일 2018-03-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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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와 면담하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 첫번째)이 19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금호타이어노동조합 집행부와 면담하고 있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중국 업체 더블스타로부터 투자 유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채권단 입장을 전하고, 해외매각에 반대하는 노조 의견을 청취하고자 이날 광주공장을 방문했다. (연합)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금호타이어 노조가 중국 더블스타 매각에 대한 협상을 개시했다.

이 회장은 19일 오후 1시께부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노조 집행부와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에서 열린 면담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유병수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 1실장,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정송강 금속노조 금호타이어곡성지회장, 조삼수 금속노조 금호타이어광주지회장, 김현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이 참석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16일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노조는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금호타이어 노조가 매각을 수용하지 않고 자구계획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매각 철회는 물론 금호타이어를 법정관리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이날 면담 자리에서 금호타이어 회생 및 중국 공장 정상화를 위해 더블스타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노조 측은 더블스타 매각이 강행될 경우 ‘국부기술 먹튀’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면담 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면담 내용 및 해외매각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 또한 따로 보도자료나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