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육아나눔터, 맞벌이 자녀돌봄 지원…야간·주말에도 운영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3-18 16:05 수정일 2018-03-18 16:05 발행일 2018-03-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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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 모여 육아를 품앗이하는 공동육아나눔터 운영시간이 야간과 주말로 확대된다. 공동육아나눔터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제도 대폭 늘어난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도 공동육아나눔터 확대· 운영 계획’을 18일 발표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이 모여 육아를 품앗이하고 육아 물품과 정보를 교류하는 공간으로, 지난해 약 67만명이 이용했다. 이용자의 만족도는 93.8%로 높게 나타났다.

여가부는 맞벌이 가구 자녀에게 방과 후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동육아나눔터 운영방식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지역의 육아품앗이 참여 부모, 은퇴 교원이나 경력단절 보육교사 등을 자원봉사인력을 활용해 맞벌이가구의 수요에 맞춘 방과 후 자녀 돌봄을 지원한다. 또 지침 개정을 통해 야간이나 토·일요일에도 확대 운영한다.

여가부는 올해 공동나눔터 신규개설 지원 지역과 리모델링 지원 지역 선정 시 돌봄 인력을 이용해 맞벌이 가구에 자녀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에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공동육아나눔터 수도 160개에서 260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동육아나눔터가 없던 47개 시·군·구를 신규로 지원해 운영지역을 113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민간 기업과 함께 기존 61개 시설에 대한 리모델링도 지원한다. 전방부대 군인가족을 위한 군관사 공동육아나눔터도 올해 4곳 추가로 개설돼 16곳으로 늘어난다.

여가부는 공동육아나눔터를 늘리기 위해 공동육아나눔터 설치율을 지방자치단체 정부합동평가지표에 반영하고, 민간·공공 건설사와의 협력을 통해 아파트단지 내 나눔터 공간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공동육아나눔터가 각 지역 상황에 맞는 맞춤형 운영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로 우수 운영 지역과 신규개설 지역을 멘토-멘티로 연계해 △공간 마련 △유형별 운영 방식 △마을자원 연계 △공동체 돌봄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연중 컨설팅도 실시한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공동육아나눔터는 단순한 돌봄 공간을 넘어 이웃과 이웃을 이어주고 아이들이 사회에서 조화롭게 자랄 수 있게 하는 돌봄 공동체의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운영방식을 다양화하고 돌봄 공간을 확대해 맞벌이가구와 비맞벌이가구 등 대상별 맞춤형 양육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