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옆 1만평 재개발 14년만에 가시화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3-18 15:29 수정일 2018-03-18 15:29 발행일 2018-03-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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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앞 고층 개발 논란으로 장기간 지체됐던 서울 세운상가 주변 재개발이 14년 만에 가시화됐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대한 각종 심의 절차가 이달 안에 끝날 가능성이 크다. 1만평(3만2224㎡)에 달하는 세운4구역은 사대문 안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이자, 끊어져 있는 광화문∼동대문 사이 보행축을 이어줄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 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올해 상반기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내년 상반기 중에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철거·이주·문화재 발굴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1년 착공해 2023년 말 준공하는 게 목표다.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시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심의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건물 높이를 낮췄기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 역시 별다른 무리 없이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의가 통과되면 종묘 앞에서 세운상가를 끼고 청계천까지 이어지는 세운4구역은 2023년까지 호텔,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 지상 11∼18층 높이의 건물 9개 동이 들어선다. 연면적 30만3253㎡로 영등포 타임스퀘어(37만㎡), 스타필드 고양(36만㎡), 신도림 디큐브시티(35만㎡) 급 규모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