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학생들 "교수가 수차례 성적 수치심 발언 이어가"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3-15 21:16 수정일 2018-03-15 21:21 발행일 2018-03-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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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교수가 수년 간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을 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한국외대 페이스북 ‘대나무숲’에는 이 학교 재학생 3명이 글로벌캠퍼스 A 교수의 부적절한 발언 및 행동을 고발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제자 B씨에게 “(벚꽃 행사에)남자친구와 자러 간 것이냐, 벚꽃을 보러 간 것이냐”, “남자랑 옷벗고 침대에 누워 본 적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C씨에게는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해 왔다는 주장이, D씨에게는 “다리가 늘씬한 게 시원해서 보기 좋다”라는 언행과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들은 “지금처럼 #미투 운동이 시작되고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기 전까지는 이렇게 공식적으로 얘기를 할 수 없었다”며 “A 교수와 거리를 두면 좀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이라는 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라는 사람이 학생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말과 행동을 서슴지 않고 행해왔다”며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관심가 지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외대 측은 의혹이 구체적으로 제기된 만큼 A교수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