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에 최근 피의자로 소환된 이전무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으로부터 22억5천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조사받던 중 이 같은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팔성 회장의 메모와 비망록 등을 압수수색해 그가 2007년 10월 전후 이 전무에게 여행용 가방에 담긴 8억원을 건네고, 2007년 1월∼2011년 2월 14억5천만원을 별도로 전달한 정황을 파악했다.
이전무는 14억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는 한편, 이 중 수억원을 김 여사에게 다시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금품일부가 전달된 시점이 이 이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것으로 보고 뇌물죄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한 뒤 김 여사를 직접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