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유럽 공조시장 공략 박차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3-14 12:58 수정일 2018-03-14 16:36 발행일 2018-03-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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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3일부터 16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공조전시회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 2018’에 참가해 고효율·친환경 기술과 제품간 융복합을 기반으로 진화하는 ‘총합 공조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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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3일부터 16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 2018’에서 유럽 에어컨 시장을 본격 공략할 다양한 혁신 제품을 소개한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무풍냉방 기술을 탑재한 ‘무풍에어컨’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간 250억 달러(26조6200억원) 규모인 ‘유럽 공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양사는 13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 2018(MCE 2018)’에 참가 중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격년으로 열리며 전세계 2000여개 업체·16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이는 세계 최대 공조 전시회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서 고효율·친환경 기술과 제품간 융복합을 기반으로 진화하는 ‘총합 공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유럽은 환경 관련 규제가 엄격해 고효율·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지난해 유럽 공조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낸데 이어, 올해는 시장 수요가 높은 난방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며 고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높은 관심을 끈 제품은 ‘써마브이’ 3세대 신제품이다. 이는 가정과 중소형 건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난방 솔루션이다. 일반적으로 보일러가 가스, 석유 등 화석 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데 비해, 이 제품은 외부 공기에서 에너지를 얻어 따뜻한 물을 만드는 ‘공기열원식 히트펌프(AWHP)’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2세대 모델 대비 난방 성능도 8% 업그레이드됐다. 유럽 에너지등급 A+++을 만족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크게 줄어들어 환경 친화적이다.

LG전자의 시스템에어컨 대표 제품인 ‘멀티브이’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제품 ‘멀티브이 엠(Multi V M)’은 실외기의 설치 유연성을 대폭 키워 유럽 시장에 특화됐다. 이 제품은 유럽에서 덩치가 큰 실외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 실외기를 구성하는 압축기와 열교환기를 통합하지 않고 각각의 모듈로 설계됐다.

이외에도 LG전자는 △가정용 냉난방 및 온수 솔루션 ‘하이브리드 멀티’ △인공지능 인체감지 카세트 실내기 △신규 컴프레서와 친환경 냉매 ‘R32’를 적용한 고효율 상업용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서 가정용에서 상업용 에어컨까지 ‘무풍에어컨’ 풀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무풍냉방은 사용자가 원하는 쾌적 온도에 도달시킨 후, 바람이 인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냉기를 균일하게 분포함으로써 적정 온도를 지속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유럽의 환경 규제에 맞춰 친환경 냉매 R32를 적용한 가정용과 상업용 에어컨 라인업도 선보였다. 이외에 △찬 바람이 직접 닿는 것을 최소화하고 균일한 냉기로 에너지 효율을 높인 원형 시스템 에어컨 ‘360 카세트’ △소용량으로 가정이나 소형 사업장에서 냉난방 동시 운전이 가능한 ‘DVM S Eco HR’ 등 다양한 공조 제품을 선보였다.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B2B(기업간거래)에 확대 적용한 빌딩 통합 관리 솔루션 ‘b.IoT’와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 ‘스마트 홈’의 별도 부스도 마련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