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연간 250억 달러 규모 '유럽 공조 시장' 정조준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3-14 09:58 수정일 2018-03-14 14:51 발행일 2018-03-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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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가 현지시간 13일부터 16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공조전시회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 2018’에 참가해 고효율·친환경 기술과 제품간 융복합을 기반으로 진화하는 ‘총합 공조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연간 250억 달러 규모인 ‘유럽 공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 회사는 13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공조전시회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 2018’에 참가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서 고효율·친환경 기술과 제품간 융복합을 기반으로 진화하는 ‘총합 공조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회사 측은 “유럽은 환경 관련 규제가 엄격해 고효율·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지난해 유럽 공조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낸데 이어, 올해는 시장 수요가 높은 난방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며 고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제품은 ‘써마브이’ 3세대 신제품이다. 이는 가정과 중소형 건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난방 솔루션이다. 겨울철 기온이 낮은 북유럽과 동유럽을 겨냥해 제작했다. 일반적으로 보일러가 가스, 석유 등 화석 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데 비해, 이 제품은 외부 공기에서 에너지를 얻어 따뜻한 물을 만드는 ‘공기열원식 히트펌프(AWHP)’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2세대 모델 대비 난방 성능도 8% 업그레이드됐다. 유럽 에너지등급 A+++을 만족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크게 줄어들어 환경 친화적이다. 리모컨에는 터치식 버튼과 직관적인 UI(사용자 환경) 디자인을 적용했다.

LG전자의 시스템에어컨 대표 제품인 ‘멀티브이’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제품 ‘멀티브이 엠(Multi V M)’은 실외기의 설치 유연성을 대폭 키워 유럽 시장에 특화됐다. 이 제품은 유럽에서 덩치가 큰 실외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 실외기를 구성하는 압축기와 열교환기를 통합하지 않고 각각의 모듈로 설계됐다.

이외에도 LG전자는 △가정용 냉난방 및 온수 솔루션 ‘하이브리드 멀티’ △인공지능 인체감지 카세트 실내기 △신규 컴프레서와 친환경 냉매 ‘R32’를 적용한 고효율 상업용 솔루션 등도 선보였다.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다양한 지역 특화형 제품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LG만의 차별화된 고효율·친환경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