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고용량 ESS전용 배터리' 앞세워 글로벌시장 공략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3-14 09:20 수정일 2018-03-14 16:37 발행일 2018-03-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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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에너지스토리지유럽 부스전경
삼성SDI의 에너지스토리지유럽 부스전경//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가 111Ah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용 고용량 배터리 셀과 다양한 ESS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Ah는 배터리 용량을 표시하는 단위다. 단위 면적당 용량이 클수록 에너지 밀도도 커진다.

삼성SDI는 13일부터 3일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에너지스토리지유럽 2018’ 전시회에 참가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55개국 160여 개의 전후방 ESS 관련 회사들이 참가했다.

이를 통해 ESS 전용 셀을 비롯해 고용량 ESS, 고출력 ESS, 가정용 ESS 등을 선보였다.

전면에 내세운 111Ah ESS 전용 배터리 셀은 대폭 늘어난 용량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소재 혁신을 통해 배터리 크기는 유지한 채 용량을 향상시켜 에너지 밀도가 기존 배터리 셀 대비 대폭 향상됐다. 설계 변경 없이도 쉽게 제품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11Ah 전용셀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킨 고용량 ESS 신제품 ‘E3’도 최초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은 적은 수의 셀로도 높은 에너지를 낼 수 있어 ESS 시설 규모를 줄일 수 있다”며 “이는 결국 설치비와 관리비 절감 효과로 이어져 시장에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변전소에서 발전기의 전력을 일정 값으로 유지해 전력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고출력 ESS △태양광 연계로 많이 사용되는 가정용 ESS 제품도 전시했다. 주요 부품인 PCS(전력의 직·교류 전환 창치) 수량을 줄여 설치 공간과 경제성을 개선한 고전압 ESS 기술, 국제 표준 규격의 컨테이너에 최적화된 솔루션도 소개했다.

박세웅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상무는 “ESS 전용셀과 이를 적용한 제품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ESS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B3가 2018년 발표한 전 세계 ESS시장 전망에 따르면 삼성SDI는 2017년 시장 점유율 38%로 1위를 차지했다. 또 SNE리서치는 글로벌 ESS 시장 규모가 올해 6.9GWh에서 2025년 90.4GWh로 연평균 45% 가량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