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석 LG이노텍 사장 "UV LED 1등 경쟁력 갖춰…시장 확대 이뤄낼 것"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3-07 14:11 수정일 2018-03-07 15:49 발행일 2018-03-07 10면
인쇄아이콘
박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사진 오른쪽)이 7일 서울시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UV LED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은 UV LED 사업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진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협력 업체 또는 중소기업과 적극적인 상생을 통해 전체 파이를 키우는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다.“

박종석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UV LED’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사실상 ‘신시장’으로 분류되는 UV LED의 빠른 활성화를 위해 향후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UV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파장에 따라 세균·바이러스를 없애고, 특수 물질과 화학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물·공기·표면 살균, 의료·바이오, 경화·노광 장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연구개발(R&D)부터 평가·인증, 글로벌 홍보, 역량 강화까지 ‘사업화 토탈 솔루션’을 지원한다. UV LED 활용 아이디어가 있지만 기술, 인력 등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응용 제품을 만드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시장 활성화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다.

이 경우, 박 사장은 시장 전망치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글로벌 UV LED 시장은 2016년 1억5190만 달러에서 2021년 11억178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시장전망 자체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리가 활성화에 기여하는 노력에 따라서 시장규모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UV LED의 파급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00밀리와트(mW)급 살균용 UV LED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올해는 150mW급 UV LED를 개발하고, 내년에는 200mW급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박 사장은 “기존에는 UVC LED의 광출력이 낮은 탓에 소형 가전 위주로 탑재됐다“며 ”그러나 100mw급 이상의 UV LED를 개발함에 따라 사업범위를 자동차·빌딩 공조시스템, 저수조 살균 등 대규모 시설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의 100mW 살균용 UV LED는 3.4초만에 살모넬라균을 99.9% 제거하는 살균력을 갖췄다. 대장균 등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화학약품이나 중금속 없이 자외선 빛으로만 살균해 친환경적이다. 또한 최대 5만 시간의 긴 수명과 높은 내구성, 1센티미터 미만의 작은 크기로 활용도가 높다.

박 사장은 “UV LED는 우리의 생활을 더욱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광원”이라며 “소중한 가치가 있는 만큼 시장 확대에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이날 UV LED 최신 기술 및 제품 개발 동향을 공유하는 ‘UV LED 포럼’을 서울시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했다. 이 포럼에는 가전, 가구, 위생설비, 의료, 제조장비 등 여러 업계 관계자와 대학 및 협회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