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5년 연속 감소…보행중 사망 40% 달해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3-06 15:04 수정일 2018-03-06 16:47 발행일 2018-03-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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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매년 줄고 있지만 여전히 해마다 4000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4185명으로 전년(4292명)보다 2.5%(107명) 감소해 5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6일 밝혔다. 경찰청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2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에는 3000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보행자 사망사고는 2016년보다 2.3% 줄어든 1675건으로, 역시 최근 5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40%대에 달했다. 이는 2015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행 사망자 점유율 19.2%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보행자 사망사고 10건 중 3건(33.6%)은 무단횡단 때문인 것으로 집계됐다.

노인 보행자 사망은 906명으로 전년(866명)보다 4.6%(40명) 증가했고, 전체 보행자 사망의 54.1%를 노인 보행자가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행자 사망사고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 사이 저녁·심야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대 사망한 보행자는 지난해 758명으로 전체 보행 사망자의 45.3%를 차지했다.

지난 3년간 증가 추세를 보였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54명으로 전년(71명)보다 17명(23.9%) 줄었다. 어린이보호구역인 ‘스쿨존’ 사망자는 전년과 같은 8명이었으나 부상자는 23명 감소했고, 통학버스 사망자는 없었다. 음주운전 사망자는 439명으로 전년(481명)보다 8.7%(42명) 감소하는 등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택시·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 사망자는 821명으로 전년(853명)보다 3.8%(32명) 줄었으나 화물차 사망자는 212명에서 255명으로 증가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