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산업대출 15조원 증가…절반 이상이 부동산업 대출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3-02 13:08 수정일 2018-03-02 13:08 발행일 2018-03-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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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10~12월) 부동산업 대출이 2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산업대출이 전 분기보다 15조원 늘어난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부동산업 대출 증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7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예금취급기관 산업대출 잔액은 1051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조원 증가했다.

산업대출이란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예금 취급 금융회사(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으로 부터 빌린 돈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대출이 337조5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 늘었고 서비스업이 618조3000어원으로 14조7000억원 늘었다.

건설업은 39조4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증가했고 농림어업·광업·전기가스 등 기타업종은 56조3000억원으로 2000억원 각각 줄었다.

제조업 중에서는 기타운송장비 대출(조선, 해운 등)이 6000억원 늘었다.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감소하던 기타운송장비 대출은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업체들의 부채 탕감 등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종 중에서는 부동산업 대출이 201조2000억원으로 8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체의 증가량의 56%를 차지하는 셈이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 대출이 843조7000억원으로 6조7000억원 증가했고 수출입은행·상호저축은행·신협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207조9000억원)이 8조3000억원 늘었다.

자금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4조1000억원, 시설자금이 10조9000억원 늘었다. 전체 산업대출 중 시설자금 비중은 0.4%포인트 늘어난 41.7%였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