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가채점, 15년 만에 부활할 듯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2-27 17:09 수정일 2018-02-27 17:09 발행일 2018-02-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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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제도가 15년 만에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성기선 평가원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수험생들이 정보가 부족해 입시학원에 기대거나 전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수능 가채점 결과 발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채점 제도는 6월 모의평가 시범실시 이후에 최종결정될 예정으로, 6월 가채점은 모의평가 4~5일 뒤에 ‘참고자료’로써 발표된다.

앞서 한국교육평가원은 2003학년도와 2004학년도 수능에서 표본채점을 해 발표하는 제도를 뒀었다. 수능 다음 날 응시생 4만명을 뽑아 가채점한 뒤 영역별 평균점수 등을 발표하는 식이다. 하지만 표본채점 결과와 실제채점 결과 사이에 차이가 크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선택형 수능이 시행되면서 2005학년도부터는 표본채점 제도를 폐지했다.

현재는 수능과 모의평가를 치른 뒤 3주가 지나야 개인별 성적과 등급구분점수(등급 컷)을 알 수 있다. 그 사이 학생들은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알 수 없어 대입전형에 입시학원 정보나 유·무료 컨설팅을 활용해 왔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