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논 면적 8년 만에 최대폭 감소…밭은 늘어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2-26 16:04 수정일 2018-02-26 16:12 발행일 2018-02-27 2면
인쇄아이콘
통계청, 2017년 경지면적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의 논 면적이 8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대신 밭 면적은 늘어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경지면적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논과 밭을 합한 전체 경지면적은 162만1000㏊로 1년 전보다 1.4%(2만3000㏊) 줄었다. 특히 논 면적은 86만5000㏊로 1년 전보다 3.4%(3만1000㏊)가 감소했다. 감소폭은 2009년(-3.4%) 이후 8년만에 가장 컸다.

이는 쌀이 남아돌자 정부가 논을 밭으로 전환하는 쌀 생산조정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쌀 생산조정제는 정부가 구조적인 쌀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2년간 논에 벼 대신 다른 작품을 재배하는 농가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밭 면적은 75만6000㏊로 1.1%(8000㏊) 증가했다. 밭 면적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15년 이후 2년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내에 소비되지 않은 쌀이 늘어나면서 정부가 논을 줄여 밭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쓴 영향이 크다”며 “올해는 보조금 지급 등이 이뤄져 논 면적이 감소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도별 경지면적을 보면 전남(29만4000㏊, 18.1%), 경북(26만6000㏊, 16.4%), 충남(21만3000㏊, 13.2%) 순으로 경지면적이 넓었다. 논 면적은 전남(17만8000㏊, 20.6%), 충남(14만9000㏊, 17.2%) 순으로 컸다. 밭 면적은 경북(14만4000㏊, 19.1%), 전남(11만6000㏊, 15.4%) 순으로 넓었다.

경지면적은 전남(4232㏊), 경기(3728㏊), 경북(2796㏊)에서 경지면적이 많이 줄었다. 논 면적은 전남(5777ha), 경북(4496ha), 경기(4483ha) 순으로 감소한 반면 밭은 경북(1700ha), 전남(1545ha), 경남(1492ha) 순으로 증가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