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변북로에 ‘태양광설비’ 설치…연간 272만kWh 생산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2-21 12:28 수정일 2018-02-21 12:28 발행일 2018-02-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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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 태양의 도로
서울시가 강변북로 26.8km 구간을 ‘태양의 도로’로 만들어, 가로등 곳곳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사진은 하늘동원 가로등 태양광 패널(사진제공=서울시)

서울 강변북로 교량과 옹벽, 고가차도, 가로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된다. 교량에 태양광 발전설비가 들어서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서울시는 올해 강변북로 구간(26.8km) 7곳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태양광 설비의 발전 용량은 2330kW로 연간 272만kWh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서울지역 약 8800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서울시는 연간 약 1267톤의 이산화탄소(CO2) 저감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는 곳은 아차산대교와 서호교, 자양고가차도, 서빙고동 앞 사면, 성수2가동 옹벽, 천호대교 진입램프 옹벽, 마포구 하늘공원 앞 가로등 등이다.

가로등을 제외한 도로시설물 6곳의 태양광 발전 사업은 서울에너지공사와 협력 사업 형태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강변북로 부지를 제공하고, 서울에너지공사가 시설을 설치, 운영, 관리를 담당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약 10년간 태양광 설비를 운영하면서 발전 수익금 중 일부(연간 약 3300만원)를 부지임대 사용료로 낸다.

마포구 가로등에 설치될 태양광 패널은 서울시가 추진한다. 하늘공원 앞 중앙분리대 0.9km 구간에 있는 가로등 30곳이 대상이다. 주간에 생산된 전기를 한전에 보내고 야간에 다시 전력을 받아 가로등을 켜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추가 사용분에 대해서만 요금을 정산한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