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 "금융지주 회장 선임은 자율…조직문화 등 책임져야"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2-20 13:37 수정일 2018-02-20 17:12 발행일 2018-02-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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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회사 회장 선임은 전적으로 회사의 자율이나, 그에 따른 책임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20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실태점검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을 통해 금융지주 회장 등 대표이사가 임원후보추춴위원회 위원으로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참여, 이들 사외이사가 대표이사 연임을 결정하는 이른바 ‘셀프 연임’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또 사외이사들이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 추천 시 구체적인 심사 절차가 갖춰져 있지 않고 경영진에 대한 성과보수 이연지급분에 대한 환수규정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최흥식 원장은 “사외이사 및 경영진의 선임 및 경영 판단에 대한 자율성은 전적으로 보장돼야 하다”면서도 “자격을 갖춘 금융사 경영진이 건전한 조직문화와 내부통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금감원 자체적으로는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성과평가, 보상 체계 등 소프트웨어적 운영 실태를 밀착 점검해 감독의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제2금융권의 채용실태를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제2금융권은 지배주주가 경영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은행보다 민간회사 성격이 크다”며 “우선적으로 내부 고발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