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대 용량 '30.72TB SAS SSD' 양산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2-20 10:58 수정일 2018-02-20 15:17 발행일 2018-02-21 10면
인쇄아이콘
삼성전자 30.72TB SAS SSD_3
삼성전자가 세계최초로 양산하는 ‘30.72TB(테라바이트) SAS SSD’ 제품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기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대비 성능 및 용량을 2배 가량 높인 제품을 출시하며 초고용량 스토리지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30.72 테라바이트(TB) SAS SSD’를 양산한다고 20일 밝혔다. SAS는 서버와 스토리지에 사용되는 인터페이스다. PC에 주로 사용되는 ‘SATA’ 인터페이스 대비 2배 이상 빠른 SSD를 만들 수 있어 기업향 시장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30.72TB SAS SSD’는 HDD를 포함해, 현재 양산되는 단일 폼팩터 스토리지 중 가장 큰 용량이다. 2.5인치 크기에 △1TB V낸드 패키지 32개 △초고속 전용 컨트롤러 △TSV(실리콘 관통 전극) 기술이 적용된 4GB D램 패키지 10개 △초고용량 전용 최신 펌웨어 기술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512Gb 3비트 V낸드를 16단 적층해 세계 최초로 1TB 낸드 패키지를 구현했다. 이를 32개 탑재함으로써 2.5인치 SSD 하나로 풀HD영화(1920×1080, 5GB) 5700편 분량의 용량을 저장할 수 있게 했다.

또 기존 SSD의 9개 메인·서브 컨트롤러를 1개 컨트롤러로 대체하며, 내부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임의 읽기 속도 역시 최대 2배 높여 사용자 체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 제품은 연속 읽기·쓰기 속도 2100MB/s(초당 메가바이트), 1700MB/s로 SATA SSD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구현했다. 임의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40만 IOPS(초당 입출력 작업 처리 속도), 5만 IOPS이다.

매일 1번씩 30.72TB를 쓰는 경우, 최대 5년의 사용 기간을 보증해 총 5만6064TBW(Terabytes Written)을 제공한다. 메타데이터 보존 기술, 순간정전 상태에서의 데이터 보관·복구기술 외에 새롭게 64단 V낸드용 ECC(오류정정코드) 기술도 탑재해 시스템 안정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한재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세계 최초 30.72TB SSD 양산으로 초고용량 스토리지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향후에도 10TB 이상 초고용량 SSD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해 차세대 시스템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메모리 스토리지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