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대기업-협력사간 상생경영 ‘눈에 띄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2-17 16:59 수정일 2018-02-17 17:41 발행일 2018-02-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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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로고(CI)_국문

최근 경제계는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가져가는 균형발전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중에서도 LG이노텍은 협력 업체의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어 모범적인 ‘균형발전’의 사례로 꼽힌다.

LG이노텍은 이달 초 협력사에게 금융, 기술, 경영, 교육 등 다방면에서 양질의 지원활동을 펼치기 위한 체계를 더욱 견고히 했다. 협력사의 경쟁력은 곧 자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금융 지원’ 움직임이다. 협력업체가 가장 큰 어려움을 호소하는 1순위가 ‘자금 문제’인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630억 규모의 협력사 지원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한다. 이 펀드를 활용하면 협력사는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년 40여개 협력사가 해당 펀드를 통해 지원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올해 22개 협력사에 대한 경영 컨설팅도 실시한다. 지난 6년간 협력사 약 100여 곳이 경영 컨설팅을 통해 품질 및 생산성 개선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지난해 새롭게 시작한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컨설팅은 글로벌 기업들의 높은 CSR 요구 수준을 고려해 18개 협력사에서 올해 40개사로 확대한다.

협력사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고도화한다. 이 회사는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300여 개에 이르는 온·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지난해까지 약 6500여 명의 협력사 임직원들이 전문 직무 교육부터 인문학에 이르는 다양한 교육을 수강한 바 있다.

이 같은 LG이노텍의 노력에 힘입어 일부 협력업체의 경우 연매출이 10%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협력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앞선 부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향후에도 상생하는 신성장 경영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