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근접한 은행 신용대출 평균금리…계속 오른다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2-15 13:04 수정일 2018-02-15 13:04 발행일 2018-02-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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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주요 은행들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5% 선에 근접했다. 금융권에서는 차후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돼 있는 만큼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도 동반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개 은행이 취급한 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4.92%로 5% 선에 근접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점을 고려하면 5%를 넘었을 것이란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EB하나은행 4.77%, 신한은행 4.32%, KB국민은행 3.88%, 우리은행 3.78%, 농협은행 3.75%의 순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5.63%였고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는 3.97% 였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가 인상됐지만 고객의 급격한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부 은행은 가산금리를 내리거나 신용 등급별 차등화를 둬 인상폭을 최소화 했지만 시장금리 인상이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이 올해에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신용대출의 평균금리도 6%가 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미국 정책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우리나라와 금리 역전이 발생, 외국인 자금이탈 가능성 등이 있는 만큼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은 역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 하는 모습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8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가 길어지며 금융불균형이 심해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다른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은 역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 경우 국내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신용대출 금리의 상승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