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개 은행이 취급한 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4.92%로 5% 선에 근접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점을 고려하면 5%를 넘었을 것이란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EB하나은행 4.77%, 신한은행 4.32%, KB국민은행 3.88%, 우리은행 3.78%, 농협은행 3.75%의 순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5.63%였고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는 3.97% 였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가 인상됐지만 고객의 급격한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부 은행은 가산금리를 내리거나 신용 등급별 차등화를 둬 인상폭을 최소화 했지만 시장금리 인상이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이 올해에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신용대출의 평균금리도 6%가 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미국 정책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우리나라와 금리 역전이 발생, 외국인 자금이탈 가능성 등이 있는 만큼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은 역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 하는 모습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8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가 길어지며 금융불균형이 심해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다른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은 역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 경우 국내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신용대출 금리의 상승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