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 시장, 올해 30% 이상 성장한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2-14 14:48 수정일 2018-02-14 20:02 발행일 2018-02-14 9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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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나노급 8기가비트 D램

올해 글로벌 D램 시장이 30% 이상 성장하면서 시장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글로벌 D램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해 시장규모가 960억 달러(약 104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직전년도보다 76% 늘어났다. 올해 D램 시장의 성장률이 작년만큼 폭발적이진 않겠지만,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은 여전히 지속될 것이란 뜻이다.

응용처별로 살펴보면, 올해 1월 PC D램의 평균 가격은 전달보다 5% 인상돼 33달러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버 D램 시장도 1분기 가격이 전분기 대비 3~5% 가량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인터넷 기업 ‘빅 4’가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확충하면서 수유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모바일 D램은 기대에 못 미치는 스마트폰 판매량과 낸드플래시 가격의 하락으로 수요가 영향을 받음에도 1분기 3%가량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점쳤다.

이에 따라 D램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의 D램 점유율을 합하면 전체 시장의 70%를 넘어선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시장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6%,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8.7%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만 101억달러(약 10조9600억원)의 D램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14.1% 성장한 63억달러(약 6조8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삼성전자는 64%, SK하이닉스는 59%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률 모두 최고치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