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염려증’ 환자 한해 4000명 육박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2-14 10:40 수정일 2018-02-14 10:40 발행일 2018-02-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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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증상에도 ‘큰 병이 생긴 것 같다’고 걱정하는 ‘건강염려증’ 진단을 받는 사람이 한해 4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병원에서 건강염려증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총 3817명이었다. 연령별 환자는 60대가 21%로 가장 많았고 50대 19%, 40대 18%, 70대 13.7% 등으로 건강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중·고령층에 많이 분포했다. 하지만 20대와 30대 환자도 각각 11%, 9%를 차지하고 10대와 80세 이상도 각각 3.6%, 4%를 차지하는 등 건강염려증은 전 연령대에서 나타났다.

건강염려증은 의사로부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아도 질병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에 계속 병원을 옮겨다니는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건강염려증일 가능성이 크다. 건강염려증이 의심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도 좋으며, 신체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때는 의사 진단에 따라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심평원은 “건강염려증은 개인·집단 상담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면서 “증상의 절반 이상은 ‘걱정’ 그 자체로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