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평창에선 감지 안돼 … 올림픽 경기장 내진 설계 ‘자신’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2-11 09:18 수정일 2018-02-11 16:42 발행일 2018-02-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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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술렁이는 포항 흥해실내체육관<YONHAP NO-1272>
11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 지진이 나자 진앙과 가까운 흥해실내체육관에 있던 이재민들이 공포에 휩싸여 술렁이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새벽 경북 포항에서 발행한 규모 4.6 지진과 관련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오전 5시 4분∼오전 5시 18분 사이에 119에 12건의 문의전화가 접수됐으나 피해 상황이나 특이 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지진을 감지했다는 정도 문의가 있었을 뿐 피해 신고는 119에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에서 포항 지진 발생 3분 뒤까지 “집이 흔들렸다. 지진이 났느냐, 어디서 났느냐”는 등 지진 감지 신고 3건이 들어왔지만, 강릉 올림픽 선수촌이나 미디어 촌에서는 지진이 거의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과 정선 등에서도 지진 감지 119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시설들은 규정에 따른 내진 설계로 지어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평창 개·폐회식장은 진도 6.5,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등 신설 경기장 6곳은 진도 6.0에 견딜 수 있도록 지어졌다. 강릉 컬링경기장 등 인근 6개 보조 경기장들도 내진 설계가 반영되어 있다.

한편 이날 지진의 진앙지인 포항·경주 지역에는 현재 문화재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청 측은 “진앙 인근 송라면 보경사 적광전과 원진국사비를 비롯한 국보급 문화재가 다수 있으나 피해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북 포항시는 이날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하자 오전 6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즉각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시는 포항시건축사협회 등 외부 기관·단체 도움을 받아 우선적으로 지난해 지진 때 안전 C등급과 D등급을 받은 건축물을 긴급 점검할 예정이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