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5% 수준 까지 올라…한달새 0.2%P ↑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2-11 09:26 수정일 2018-02-11 09:26 발행일 2018-02-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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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만 해도 3~4% 중반 수준이었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올해 들어서는 5% 수준까지 올랐다. 최근 미국 시장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시장금리도 이에 동조화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 오는 12일부터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5년간 고정, 이후변동금리)를 연 3.81~5.01%로 고시했다. 지난해 연말 KB국민은행 주담대 가이드금리가 연 3.61~4.81% 였던 것에 견줘보면 0.2%포인트나 오른셈이다.

이 외 은행의 경우 △신한은행 연 3.77~4.88% △KEB하나은행 연 3.664~4.864% △우리은행 연 3.72~4.72% △NH농협은행은 연 3.65~4.99%를 12일부터 각각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상단이 4%중반이었던 것이 올해 4% 후반까지 오른 것이다.

이처럼 주담대 금리가 오르는 것은 가이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가 올해 들어서만 0.2%포인트 가량 증가한 영향이 컸다. 금융채 5년물 금리의 경우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았다. 즉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이 국내 주담대의 금리를 끌어올린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이와 같은 금리 상승세가 계속됨에 따라 주담대 금리의 상단 평균이 빠른 시일내에 5%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당장 오는 19일 고시되는 코픽스 금리가 5개월 연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코픽스금리는 통상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시장 금리 인상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모양새”라며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조만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시장금리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