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4.6 지진 … '평창'에는 영향 없지만 재난 문자 또 늦어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2-11 07:33 수정일 2018-02-11 08:59 발행일 2018-02-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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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북구 한 운동장에 대피한 차량<YONHAP NO-1112>
기상청은 11일 오전 5시3분 3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진 직후 포항시 북구 양학동 생활체육운동장으로 대피한 차량들. 연합뉴스.

포항에서 규모 4.6규모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 석 달 만에 발생한 것이다. 큰 피해는 아직 신고되지 않았으나 많은 포항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혼란을 빚었다. 특히 이번에도 재난문자가 뒤늦게 발송되어 시민들의 항의가 거세게 일고 있다.

기상청은 11일 오전 5시 3분 3초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08도, 동경 129.33도. 지진 발생 깊이는 14㎞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서 규모 4.0대 여진은 작년 11월 15일 오후 4시 49분 30초에 발생한 규모 4.3 지진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오전 5시38분 6초에는 포항시 북구 북서쪽 7㎞ 지점에서도 규모 2.1 여진이 한 차례 더 발생했다.

이로써 포항 지역 여진은 모두 84회로 늘었다. 이 가운데 4.0∼5.0 미만이 2회,3.0∼4.0 미만 6회, 2.0∼3.0 미만이 76에 이른다.

지진 직후 많은 포항시민은 집 밖으로 나와 운동장, 공터 등으로 대피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급히 차를 몰아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이번 지진으로 오전 7시 현재 2명이 대피 도증 부상당했을 뿐 아직 큰 피해 접수는 없다고 밝혔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평창 쪽에서도 아직은 큰 피해 신고가 없어 대회 진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또다른 여진이 우려되어 신중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지진은 멀리 떨어진 서울과 인턴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도 지진동 감지 사실을 전파하는 시민들의 문자가 폭주했다.

시민들은 이번에는 기상청의 재난 문자가 제 때 발송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날 기상청의 재난문자는 지진발생 7분 후인 오전 5시 10분께 발송됐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