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작년 순익 3조 돌파…'3조클럽'·'리딩금융그룹'타이틀 동시 석권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2-08 15:50 수정일 2018-02-08 15:50 발행일 2018-02-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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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순익2조1750억원…순이자마진 개선 영향
KB증권 2717억·KB손보 3303억·KB카드 2968억 순익
KB금융지주가 지난 한 해 지주 설립 이후 최초로 3조원이 넘는 순익을 거두며 ‘3조 클럽’과 ‘리딩금융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달았다.

KB금융지주는 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3조3119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4.5%(1조1682억원)증가한 것이다.

KB금융 측은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수익성이 회복되는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기반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KB국민은행은 견조한 대출성장과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본연의 수익성을 회복했고, 비은행 부문의 경우 2016년말 통합 KB증권의 출범을 시작으로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완전자회사화를 완료함으로써 이익기반이 확대되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B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436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에 견줘 16.3% 증가했다. 여기에 관리자산(AUM)을 포함할 경우 그룹 총자산은 672조원이다.

KB금융 측은 “KB손해보험 연결 및 계열사의 자산성장에 힘입어 전년말에 비해 61조1000억원 증가했고 그룹 관리자산(AUM)은 글로벌 증시 호조 및 수탁고 증대 노력 등에 힘입어 전년말에 비해 8.4% 늘었다”고 말했다.

자산건전성을 의미하는 NPL 비율은 0.69%로 전년말에 비해 0.17%포인트 개선됐고, 그룹의 NPL 커버리지 비율은 107.9%를 기록했다. 또 KB금융지주의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24%, 14.61%로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측은 “지난해 12월 말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연말 배당 및 자사주 취득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이라고 밝혔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 한 해 2조175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시장금리 상승 및 여신이 성장하면서 순이자 마진이 개선된 영향이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34조9000억원으로 중소기업대출(10.5%)를 중심으로 전년 말에 비해 6.5% 늘었다.

지난해 말 NIM은 금리상승 기조 아래서 신용대출 및 중소기업대출 등 고수익 자산 위주의 성장을 통해 전년보다 0.13%포인트 개선된 1.71%였다.

이 외 대손충당금 전입비율은 0.05%로 전년보다 0.06%포인트 개선됐고, 연체율은 0.24% 수준이었다.

KB증권의 지난해 말 당기순익은 2717억원, KB손해보험은 3303억원의 순익을 올렸으며 KB국민카드는 2968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유기적·비유기적 성장을 도모하고 사업부문별로 차별화된 해외진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디지털 고도화를 통해 지역 리딩금융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