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3명 ‘스마트폰 중독’…유아동 급증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2-08 14:57 수정일 2018-02-08 18:00 발행일 2018-02-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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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아동은 2016년 17.9%에 이어 지난해 19.1%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8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인 만 3∼69세 스마트폰 이용자 2만9712명 중 ‘잠재적 위험군’(15.9%)과 ‘고위험군’(2.7%)을 합한 ‘과의존 위험군’의 비율은 18.6%(786만명)로, 2014년 14.2%, 2015년 16.2%, 2016년 17.8%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졌다.

유아동 중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첫 조사 때인 2015년 12.4%, 2016년 17.9%에 이어 작년에는 19.1%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부모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인 경우 유아동 및 청소년 자녀도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자녀가 모두 과의존 위험도인 비율은 지난해 25.4%인 반면 부모가 일반사용군인 경우 자녀가 과의존 위험군인 비율은 20.2%로 나타났다.

청소년 중 위험군 비율은 2015년 31.6%로 사상 최고였다가 2016년 30.6%, 작년 30.3%로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만 20∼59세 성인은 2015년 13.5%, 2016년 16.1%에 이어 2017년에는 17.4%로, 60대는 첫 조사인 2016년 11.7%에서 작년 12.9%로 늘었다.

과의존 위험군이 스마트폰으로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는 유아동의 경우 게임(89%), 영화·TV·동영상(71.4%)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은 메신저(98.8%), 게임(97.8%), 성인·60대는 메신저, 뉴스 검색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3명 중 2명은 이 같은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