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듈형 공기청정기 '큐브' 출시…점유율 60% 목표 (종합)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2-08 16:43 수정일 2018-02-08 16:43 발행일 2018-02-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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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형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3)
삼성전자 모델들이 신개념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를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최근 공기청정기 관련 소비자 사용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65% 정도가 하루에 1회 이상 제품을 이동해서 사용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 같은 소비자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선보인 제품이 ‘모듈형 디자인’이 적용된 신개념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다.“

임석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한국영업 상무는 8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2018년형 공기청정기 신제품‘ 브리핑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제품은 소비자들이 2개의 모듈 제품을 상황과 용도에 따라 분리 또는 결합해 사용이 가능토록 했다. 낮에는 2개의 제품을 합쳐 넓은 거실에서 대용량으로 사용하고, 밤에는 분리해 안방과 자녀방으로 나눠서 개별로 사용할 수 있다. 0.3㎛(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크기의 초미세먼지를 99.999%까지 제거할 수 있는 초순도 청정 시스템도 제공한다. 이는 10만개의 먼지가 필터를 통과할 때 1개의 먼지만 빠져나갈 정도의 높은 청정 수준이다. 이외에도 ‘무풍 청정’ 기능을 도입해, 기존 공기청정기의 한계로 지목됐던 소음과 찬바람 문제를 해결했다. 출시 모델은 청정 면적(47~94제곱미터), 결합 유무, 필터 구성에 따라 총 7개 모델로 나뉜다. 출고가는 80만~20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앞세워 공기청정기 시장의 영향력 확대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100만대 수준이었지만, 올 들어 미세먼지 이슈가 부각되면서 판매 추세가 전년 동기 대비 2~3배가량 늘어났다. 김현중 CE(소비자가전)부문 한국총괄 그룹장은 “이 같은 시장 확대 흐름에 맞춰, 올 초 공기청정기 판매 목표를 20% 수준으로 잡았다가 지금은 50% 이상으로 상향했다”며 “시장 점유율도 올해는 50~60%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공략도 한층 가속화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대기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중국·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판매량 향상을 꾀한다.

렌털 시장 진입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그룹장은 “현재로써 소비자 시장에서는 렌털 사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기업간거래(B2B)는 유지보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한번 시도해보고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확대 적용은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서 지난해 11월 출시한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를 적극 활용해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하지만 무게 비중은 ‘삼성 큐브’에 상당 수준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임석진 상무는 “큐브가 소비자 요구에 맞춰 출시된 제품인 만큼, 향후 주력 상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 시장 대세로 자리매김 한 ‘무풍’ 기능을 탑재한 것도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