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재 참사' 세종병원 이사장·병원장 등 3명 체포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2-08 14:55 수정일 2018-02-08 16:47 발행일 2018-02-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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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화재로 192명 사상자가 난 경남 밀양 세종병원의 이사장과 병원장 등 3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의료법인 효성의료재단 이사장 손모(56)씨와 세종병원 원장 석모(54)씨, 세종병원 총무과장 김모(38)씨 등 3명을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손씨 등은 소방·건축 등 부문에서 각종 안전 의무를 소홀히 해 화재가 초대형 참사로 이어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전 7시 32분경 세종병원 1층 응급실 천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지금까지 47명이 숨지고 145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들이 건물 불법증축과 부실 소방·전기점검으로 대형 피해를 낳은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는 각자 맡은 의무를 다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를 추가로 진행한 뒤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이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출국금지했다. 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달 29일에는 사물실과 이사장 자택 등 11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