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공기청정기 영향력 키운다…'따로 또 같이' 사용하는 신제품 출시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2-08 10:58 수정일 2018-02-08 11:09 발행일 2018-02-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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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형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3)
삼성전자 모델들이 신개념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를 체험해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따로 또 같이’ 사용가능한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8일 선보였다. 이를 앞세워 공기청정기 시장서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2014년 50만대에서 지난해 140만대로 커졌다. 올해는 200만대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제품은 모듈형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들이 2개의 모듈 제품을 상황과 용도에 따라 분리 또는 결합해 사용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낮에는 넓은 거실에서 2개의 제품을 결합해 대용량으로 사용하고, 밤에는 분리해 안방과 자녀방으로 나눠서 개별로 사용할 수 있다. 이사를 가거나 가족 구성원이 늘어날 경우, 같은 모듈을 추가로 구입해 용도에 따라 분리·결합 사용도 가능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각 모듈은 별도의 도구 없이 손쉽게 분리·결합할 수 있으며 결합한 경우 한 개의 전원을 이용해 하나의 제품처럼 편리하게 조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모서리를 곡선으로 처리한 큐브 형상과 메탈 소재를 적용해 디자인적 활용 가치도 높였다.

공기청정기의 기본 격인 ‘공기청정’ 기능 완성도 역시 한 단계 높아졌다. 이 제품은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세먼지를 99.999%까지 제거할 수 있는 초순도 청정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는 10만개의 먼지가 필터를 통과할 때 1개의 먼지만 빠져나갈 정도의 높은 청정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집진필터는 여과식 필터에 극성(+,-)을 지닌 정전커버를 추가해 정전기의 힘으로 먼지를 더욱 강력하게 끌어당긴다. 99.999%까지 정교하게 걸러 낼 뿐만 아니라 이때 생긴 전기가 화학 물질 없이 필터 속 세균까지 살균해 청정 효과를 높였다. 이 필터의 성능은 국제 성능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검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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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형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사용면적:47제곱미터) 제품 이미지.(사진제공=삼성전자)
기존 공기청정기의 한계로 지목됐던 소음과 찬바람 문제도 해결했다. 삼성 큐브에는 ‘무풍 청정’ 기능이 새롭게 도입돼 직접 몸에 닿는 바람 없이 조용하게 실내공기를 정화시켜준다. ‘자동 청정’ 모드로 설정하면 공기가 나쁠 때, 쾌속 청정으로 오염된 공기를 신속하게 흡입해 강력하게 정화한다. 실내 공기가 ‘좋음’ 상태로 10분 이상 유지되면 자동으로 ‘무풍 청정’ 모드로 전환된다. 소비자가 원하면 즉시 ‘무풍 청정’ 기능을 가동할 수도 있다.

이외에 기존 삼성 공기청정기의 장점들도 모두 흡수됐다. 레이저 광원을 이용한 ‘레이저 PM 1.0 센서’가 탑재돼 실시간으로 지름 0.3㎛(마이크로미터)크기의 미세한 입자까지 ‘정밀 계측 장비’ 수준으로 측정한다. 필터 막힘을 방지하는 ‘필터 세이버’는 필터 수명을 최대 2배까지 연장시켜준다.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기능도 탑재돼 ‘삼성 커넥트’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출시 모델은 청정 면적(47~94제곱미터), 결합 유무, 필터 구성에 따라 총 7개 모델로 나뉜다. 출고가는 80만원~200만원이며, 공식 출시일은 2월19일이다. 이에 앞서 8일부터 삼성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인석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 공기청정기는 글로벌 고객만족도(GCSI)에서 12년 연속1위를 기록할 정도로 혁신적인 성능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며 “기존 공기청정기에 혁신적인 개념을 도입한 ‘삼성 큐브’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