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도 참전…뜨거워지는 부동산 금융 플랫폼 시장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2-04 17:08 수정일 2018-02-04 17:12 발행일 2018-02-05 6면
인쇄아이콘
KB국민·KEB하나 이어 우리은행 부동산 종합정보 플랫폼 출시
'효자' 상품 주담대 위축 불가피…실수요자 노린 서비스로 고객 확보
부동산
최근 시중은행들 간 모바일 부동산 금융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 하는 모습이다. 사진 왼쪽부터 KB국민은행의 ‘리브온’, 우리은행 위비홈즈, KEB하나은행의 관련 서비스. (사진제공=각 사)

지난해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이 본격적으로 경쟁의 시작을 알린 모바일 부동산 금융 플랫폼 시장에 우리은행이 ‘참전’했다. 정부의 연이은 주택담보대출 옥죄기에 ‘실수요자’를 겨냥한 서비스를 제공해 이들의 수요를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아파트 단지 정보, 부동산 개발예정 정보, 부동산 대출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부동산 종합정보 플랫폼 ‘위비홈즈’를 출시했다.

‘위비홈즈’는 아파트 단지 정보, 시세 정보, 부동산 개발예정 정보,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 부동산 대출상담 서비스, 청약저축 가입, 이사 견적, 부동산 개발예정 정보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홈즈는 부동산과 관련된 모든 정보와 서비스를 한 곳에 모은 종합 부동산 플랫폼”이라며 “보다 차별화된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국민은행이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리브온’을 확대 개편한 데 이어 빌딩 매물, 비거주용 매물 등의 콘텐츠 등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전국 아파트 정보 서비스 제공업체 ‘호갱노노’와 제휴를 맺고 은행원이 직접 찾아가는 아파트 대출 금융상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조만간 관련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연이은 모바일 부동산 금융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것은 정부의 연이은 주택담보대출 옥죄기로 주택시장이 냉각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실수요자를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주담대가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은행에게 수익을 가져다 주는 상품군인 만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주담대를 꾸준히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의미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신(新)DTI 등 주택담보대출 관련 규제가 연이어 적용되는 만큼 주담대의 증가세는 위축되겠으나, 시중은행입장에서는 ‘효자’ 상품인 주담대를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실수요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이들을 중심으로 주담대를 취급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모바일 부동산 금융 플랫폼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