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지난해 영업익 3062억원…2013년 이후 최대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1-31 17:03 수정일 2018-01-31 17:03 발행일 2018-01-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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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170억원, 영업이익 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41억원(7%)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3720억원(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6억원(3%), 전년 동기 대비 1533억원 늘어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연간으로는 매출 6조8385억원, 영업이익 306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1155% 증가한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듈솔루션(카메라)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9% 감소한 580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략 거래선의 재고 조정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장용 카메라모듈은 거래업체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며 매출이 증가했다.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은 초소형·고용량의 하이엔드급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와 산업·전장용 MLCC 수요가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69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판 솔루션 부문도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RFPCB(경연성 회로기판) 공급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434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올해의 부문별 사업전략은 모듈솔루션 부문의 경우, 늘어나는 듀얼 카메라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플래그십 모델부터 보급형까지 듀얼카메라 채용이 확대될 전망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및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시장 성장에 따른 전장용 카메라 수요 증가에도 적극 대응한다.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은 IT용 MLCC가 세트 고기능화로 수요 증가가 전망됨에 따라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전장용 MLCC도 자율주행, 전기차, 5G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 지속 강화한다.

기판 솔루션 부문은 스마트폰에 채용 확대가 예상되는 OLED용 RFPCB와 미세회로기술(mSAP)를 적용한 메인 기판 등 고부가 제품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