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현지특화 제품 누적 판매량 500만대 돌파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1-31 13:03 수정일 2018-01-31 13:20 발행일 2018-01-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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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의 칠레 특화 세탁기인 ‘칠레워시’ 제품을 구경하고 있는 현지 소비자 모습//사진제공=동부대우전자

동부대우전자가 글로벌 시장서 현지 맞춤형 제품을 앞세워 인기몰이 중이다.

31일 동부대우전자에 따르면 현재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으며 ‘히잡 세탁기’, ‘아얌고랭 복합 오븐’ 등 출시한 제품 라인업은 100개를 넘겼다. 누적판매량 역시 500만대를 돌파했다.

중동 시장서는 드럼세탁기에 전통 의복인 ’히잡‘을 세탁할 수 있는 코스가 탑재된 제품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이슬라믹 린스’로 불리는 이 코스는 부드러운 히잡이 망가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세탁해준다. 이 제품은 지난 2012년 출시된 이후 매년 20% 가까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 외부인이 함부로 음식물을 꺼내지 못하도록 자물쇠를 장착한 냉장고도 인기다. 현재 누적판매 210만대를 돌파했으며, 동부대우전자 중동지역 냉장고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서는 ’바틱케어 세탁기’가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무슬림을 대상으로 전통 의복인 ‘바틱’을 세탁할 수 있는 ‘바틱 전용코스’를 채용했다. 기존 세탁기 일반 세탁코스 대비 세탁기 모터의 운전율을 80% 이하로 조절, 수류를 완화시켜 옷감 마찰을 줄이고 변형 및 손상을 최소화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동과 동남미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전통의상 세탁기의 이번달 누적판매량은 10만대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가 중남미 공략을 위해 선보인 ‘셰프멕시카노’ 복합오븐은 이 회사가 멕시코 전자레인지 시장 점유율 2위(24%)를 차지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제품은 멕시칸 스테이크, 아스텍 스프 등 10 여가지의 멕시코 현지 요리를 자동메뉴를 통해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아울러 멕시코 국화인 다알리아 무늬를 적용한 냉장고와 세탁기를 출시,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페루서는 나스카 문양을 디자인에 적용한 세탁기를 출시해 전년 동기대비 60% 이상 매출이 신장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베트남 특화 쥐 침입방지 세탁기, 중국 특화 차(茶)보관 냉장고 등 현지 생활 특성을 반영한 제품이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동부대우전자가 업계 최초로 음성 가이드 기술을 복합 오븐에 적용한 ‘말하는 복합오븐’은 프랑스, 미국, 러시아, 시리아, 칠레, 페루 등 2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는 상태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해외시장 공략에 있어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한 시장 세분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며 “지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닦아놓은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나오는 현지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가 제품 개발에 중요한 밑천이 되고 있다” 고 밝혔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