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슈퍼컴퓨터용 '800GB Z-SSD' 출시…AI·빅데이터 분야 최적화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1-30 10:58 수정일 2018-01-30 15:43 발행일 2018-01-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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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차세대 슈퍼컴퓨터용 ‘800GB(기가바이트) Z-SSD’ 제품//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에서도 확고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슈퍼컴퓨터용 SSD인 ‘800GB Z-SSD’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고성능 NVMe SSD 대비 응답 속도가 5배 이상 빠르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와 같은 차세대 시장에서 캐시 데이터, 로그 데이터의 초고속 처리·분석에 가장 효율성 높은 솔루션을 제공한다.

캐시 데이터는 자주 사용하기 위해 별도로 임시 저장된 데이터를 뜻한다. 로그 데이터는 웹사이트에 유저가 다양한 형태로 접속할 때, 웹서버에 엑세스 로그 등 형태로 축척된 데이터다.

이외에도 △3비트 V낸드 대비 읽기 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Z-NAND △고속 응답 컨트롤러 △기존 3비트 기반 고성능 NVMe SSD(PM963)의 쓰기응답 속도보다 5배 이상 빠른 16㎲(마이크로세컨드, 백만분의 1초)와 1.7배 빠른 임의 읽기 성능 750K IOPS를 구현한다.

이 제품은 800GB를 매일 30번씩 쓰는 경우에는 최대 5년의 사용 기간을 보증한다. 일일 사용량이 이를 더 초과할 경우에는 최대 총 쓰기 사용 용량을 4만2000TB(테라바이트)까지 보증한다. 이는 풀HD영화(5GB 기준)을 840만번을 쓰고 지울 수 있는 수준이다. 평균 무고장 시간을 뜻하는 신뢰성(MTBF)도 200만 시간으로 2배 높였다.

삼성전자는 기존 PC SSD, 엔터프라이즈 서버 및 스토리지 SSD, 소비자 SSD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번 ‘800GB Z-SSD’ 출시로 차세대 슈퍼컴퓨터(HPC)용 SSD 등 프리미엄 SSD 시장에서도 확고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 전무는 “이번에 용량을 더욱 높인 Z-SSD 출시로 글로벌 슈퍼컴퓨터 고객들에게 IT 투자 효율을 더욱 높인 차세대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더욱 높은 용량과 제품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Z-SSD를 적기에 개발해 프리미엄 SSD 시장을 지속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안에 두개의 연결 포트로 가용성을 확장해 시스템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2세대 Dual Port Z-SSD 라인업’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스토리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