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국내은행 연체율 역대 최저 수준 기록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1-30 06:00 수정일 2018-01-30 06:00 발행일 2018-01-30 99면
인쇄아이콘
원화대출 연체율 0.36%…기업대출·가계대출 연체율 동반 하락 영향
지난해 12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동반 하락한 영향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7년 12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이 전월에 비해 4000억원 감소한 가운데 정리규모가 연말효과로 전월보다 1조9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라는 것이 금감원 측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 잔액은 전월말(7조4000억원)보다 2조원 감소한 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연체율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가계대출 연체율은 0.23%로 전월말에 비해 0.05%포인트 낮아졌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7%로 지난해 11월 말에 비해 0.02%포인트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38%로 전월에 견줘 0.11%포인트 줄었다.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47%로 전월말 보다 0.20%포인트 크게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8%)이 전월말에 비해 0.26%포인트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2월중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에 힘입어 전월 대비 크게 하락해 역대 최저수준(0.36%)을 기록하는 등 낮은 수준을 지속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다만 향후 금리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