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시황] 원·달러 상승 전환…트럼프 "强달러 선호"·뉴욕 증시 호조 영향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1-26 09:46 수정일 2018-01-26 09:46 발행일 2018-01-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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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1050원선이 무너졌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반전하며 1060원대를 회복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9원 오른 1065.5원으로 개장한 후 장 초반 상승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전날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의 영향으로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상승 반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는 점점 더 강해질 것이며 궁극적으로 강달러를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전날 스티브 므누신 장관의 “무역과 기회 측면에서는 약달러가 미국에 좋다”는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고, 이에 따라 원화의 강세도 한 풀 수그러든 모양새다.

여기에 밤 사이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인 점도 달러의 강세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4%상승한 26392.7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전장보다 0.06%높은 2839.25에 마감한 바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뉴욕 증시의 호조로 글로벌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며 “이는 전날 큰 폭으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오늘은 1060원선에서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