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연간 매출 첫 ‘60조원 돌파’…4분기 실적도 '양호’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1-25 15:53 수정일 2018-01-29 09:32 발행일 2018-01-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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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 연간 매출 첫 ‘60조원 돌파’에 성공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 수준이다. 이 같은 호실적의 1등 공신으로는 ’가전 사업‘이 지목된다. H&A(생활가전)사업부와 HE(TV)사업부를 합친 지난해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4분기에도 가전 사업의 약진에 힘입어 만족할만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LG전자는 2017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6조9635억원, 영업이익 366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3294억원, 영업이익 8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국내시장서 트윈워시, 건조기, 스타일러 등과 같은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중남미, 아시아 등 성장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마케팅 투자 및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집행되며 전년 대비 감소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4751억원, 영업이익 38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올레드 TV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3.8% 증가했다.

MC(모바일) 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55억원, 영업손실 213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의 출시로 전분기 대비 9.2% 증가했다. 다만,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 가격 상승과 V30 마케팅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VC(전장)사업본부는 매출액 8567억원, 영업손실 4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차 부품 사업이 성장했으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일부 주력 거래선의 완성차 판매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1조3963억원, 영업이익은 2조4685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9%, 84.5% 증가한 수준이다. 이 과정에서 HE사업부와 H&A사업부는 나란히 연간 영업이익·영업이익률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MC사업부의 영업적자도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에 힘입어 직전연도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첫 매출액 60조원 고지를 밟는 데는 프리미엄 전략 및 원가경쟁력 개선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며 “올해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는 작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