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화재 인명피해 3년 연속 증가… 사망자 ‘방화’가 최다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1-25 15:21 수정일 2018-01-25 15:22 발행일 2018-01-2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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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서울 시내에서 화재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5일 발표한 ‘최근 3년간 화재 및 인명피해 통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화재 사상자는 사망 104명, 부상 704명 등 총 808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249명, 2016년 276명, 지난해 283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2015년 27명, 2016년 40명, 지난해 37명이었다.

최근 3년간 화재 사망자 104명의 원인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원인 미상’이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원인이 규명된 화재 중에서는 방화가 33명을 차지했다. 이어 부주의(20명), 전기적 요인(16명) 등의 순을 보였다.

사망 원인은 유독가스 연기흡입을 동반한 화상이 7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상 17명, 피난 중 뛰어내림 5명, 복합 원인 3명, 넘어지거나 미끄러짐 1명, 기타 1명, 미상 1명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장소별로 보면 사망자의 76%가 주거시설에서 희생됐으며, 주거 형태는 단독주택이 절반 이상으로 43%인 공동주택보다 많았다. 계절별로는 겨울과 봄에 60% 이상 숨졌고, 시간대별로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 등 심야시간대에 많았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