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LG전자, 美 소매업체에 세탁기 가격 협상 고지" 세이프가드 후폭풍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1-25 10:25 수정일 2018-01-25 17:03 발행일 2018-01-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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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세탁기(FH4A8FDH2N)
LG 건조 겸용 세탁기.(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발동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 소매업체에 무역환경의 변화로 세탁기 등 제품 가격을 변경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시기와 인상폭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안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지 업계에서는 세탁기와 건조기 일부 모델의 소매가격이 약 50달러(5만3400원)가량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WSJ은 “LG전자의 세탁기 가격 인상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조치로 인한 부작용의 초기 신호”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권고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이프가드 발동 첫해 총 120만대에 한해선 20%의 초과 관세, 이를 초과할 경우 50%의 관세를 물게 됐다. 2년 차에는 120만 대 이하 물량 18%, 120만 대 초과 물량 45%, 3년 차에는 각각 16%와 40%의 수준의 관세가 매겨진다. 부품의 경우 1년차의 경우 연간 5만개에 대해선 무관세 5만개 이상에는 50%의 초과 관세가 부과된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