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공부문 갈등 1위는 2년 연속 ‘주택’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1-23 13:53 수정일 2018-01-23 17:17 발행일 2018-01-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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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1000명대상 조사
주택갈등
주택갈등이 서울시 사업 관련 갈등인식 설문조사에서 2년 연속 심각성 1위를 차지했다. 주택 다음으로 심각하다고 인식된 분야는 경제, 교육, 환경이다.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가장 심각한 공공부문 갈등은 2년 연속 ‘주택’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달 1∼2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한 결과 서울시 사업과 관련해 공공갈등이 가장 심각한 분야로는 ‘주택 분야’가 5점 만점 4.0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응답자들이 최근 서울 시내에서 발생한 대학 기숙사 신축이나 행복주택·역세권 청년주택 등 임대주택 건설 관련 반발을 보고 주택 분야 공공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주택 분야에 이어 경제 3.91점, 교육 3.82점, 환경 3.55점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의 공공갈등 심각성을 보여주는 평균 점수는 3.49점으로 집계됐다. 공공 관련 갈등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가장 많은 39.1%는 ‘서로 배려하는 성숙한 민주적 시민 의식 부족’을 꼽았다. 이보다 약간 적은 37.8%는 ‘정부 불신 등 전반적인 사회 신뢰 부족’을 들었다.

또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우리나라에 갈등 상황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4.7%는 “매우 갈등이 심하다”, 23.4%는 “약간 갈등이 있는 편”이라고 답해 총 78%가 갈등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2016년 조사에서는 “매우 갈등이 심하다”는 응답이 75.1%나 됐던 것과 비교하면 갈등을 인식하는 사람의 수는 다소 줄어들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앞으로 ‘갈등관리 기본 계획’을 세우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