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회추위, 김정태 회장 차기회장 단독 후보 추천 김정태 회장, 리더십·추진력으로 하나금융 성장 일등공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며 3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2일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오는 3월 있을 하나금융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부산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하며 은행권에 발을 들인 인물이다. 1992년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05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2006년 하나대투증권 사장, 2008년에는 하나은행장을 역임했다. 2012년 처음으로 하나금융회장에 오른 후 2015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외환·하나 조기통합과 하나금융지주의 사상 최대 실적 등 괄목할만한 경영성과로 인해 일찌감치 유력후보로 거론돼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 한 해 하나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2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2년(1조2124억원)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지주사 설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힘입어 주가 역시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2005년 지주 설립 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후 종가 기준 하나금융의 주가는 5만3300원으로 지난 1년 새 68%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KB금융지주(45%)와 신한금융지주(12%)를 크게 앞선다.
이처럼 하나금융지주의 주요 경영지표가 고공행진 한 배경에는 김 회장의 리더십이 발휘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하나금융지주의 양적 성장에는 구 하나은행과 구 외환은행 합병으로 탄생한 KEB하나은행이 ‘효자’ 노릇을 했는데, 지지부진했던 구 하나은행과 구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이끈 것이 김 회장이란 이유에서다.
한편 김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낙점될 경우 오는 2021년 3월까지 하나금융지주를 이끌게 된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