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김정태…3연임 성공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1-22 19:37 수정일 2018-01-23 14:27 발행일 2018-01-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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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회추위, 김정태 회장 차기회장 단독 후보 추천
김정태 회장, 리더십·추진력으로 하나금융 성장 일등공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회장 (6)
22일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김정태 현 회장(사진)을 추천했다. (사진제공=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며 3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2일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오는 3월 있을 하나금융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부산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하며 은행권에 발을 들인 인물이다. 1992년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05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2006년 하나대투증권 사장, 2008년에는 하나은행장을 역임했다. 2012년 처음으로 하나금융회장에 오른 후 2015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외환·하나 조기통합과 하나금융지주의 사상 최대 실적 등 괄목할만한 경영성과로 인해 일찌감치 유력후보로 거론돼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 한 해 하나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2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2년(1조2124억원)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지주사 설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힘입어 주가 역시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2005년 지주 설립 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후 종가 기준 하나금융의 주가는 5만3300원으로 지난 1년 새 68%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KB금융지주(45%)와 신한금융지주(12%)를 크게 앞선다.

이처럼 하나금융지주의 주요 경영지표가 고공행진 한 배경에는 김 회장의 리더십이 발휘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하나금융지주의 양적 성장에는 구 하나은행과 구 외환은행 합병으로 탄생한 KEB하나은행이 ‘효자’ 노릇을 했는데, 지지부진했던 구 하나은행과 구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이끈 것이 김 회장이란 이유에서다.

한편 김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낙점될 경우 오는 2021년 3월까지 하나금융지주를 이끌게 된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