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9일 약식브리핑을 열고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의 원인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대기오염물질 유입과 함께 대기정체가 지속된 상태에서 국내 생성요인이 심화돼 대기오염을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자동차나 난방 등 연소 과정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에 의해 생성된 질산염이 평소의 10배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에서 장거리를 이동한 미세먼지인 황산염 증가율은 3.6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결국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한반도 내부 발생 오염원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평가를 위해 백령도와 관악산을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의 대기오염도를 추적하고, 대기질 혼합고도를 측정해 대기정체 현상을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14∼18일 서울 시내 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의 최고 수치는 16일 기록한 106㎍/㎥였다. 이후 16∼18일 사흘에 걸쳐 대기정체가 이어지면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대폭 올라갔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의 이번 발표는 자동차 통행량 감소를 위해 비상저감조치 발령시 대중교통 무료 운행은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