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빅데이터·AI 검사 및 감독 업무에 활용키로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1-17 15:20 수정일 2018-01-17 15:23 발행일 2018-01-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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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정보화 비전 및 추진 전략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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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정보화 전략 이행 시 기대효과.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검사 및 감독 업무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 등 금융환경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감독 및 검사 업무의 효율적 수행과 금융소비자 권익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금감원은 1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중장기 정보화 비전 및 추진 전략’을 마련해 오는 2020년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금감원은 신설된 금융감독연구센터 내에 빅데이터 업무를 총괄하는 ‘빅데이터분석팀’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 체계 마련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리하고 내부와 외부의 데이터를 연계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범시스템으로 민원 분석 및 대부업 상시감시 시스템을 올해 안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오는 2020년까지 이 시스템에 불공정 혐의거래 모형 개발 등을 통해 적용대상 업무를 공시, 조사, 감리 업무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IT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도 오는 2020년까지 이뤄진다. 금감원은 민원상담 챗봇을 도입하고 금융거래, 보이스피싱 사례 등을 가상환경에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체험형 금융교육을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홈페이지 내 불법금융신고센터에 산재 돼 있는 17개 신고코너는 올해 중 통합신고센터로 일원화 한다. 여기에 금융소비자가 신청한 민원, 신고, 상속인조회 등의 진행상황 및 처리결과 등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민원 통합조회 서비스(모바일포함)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금감원은 각 금융협회 및 국민연금공단 등 유관기관과의 금융정보 연계를 위한 통합 연계망도 오는 2020년까지 만들기로 했다. 또 인터넷망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금융정보교환망(FINES)에 가상사설망 및 전용선 기반의 정보교환방식을 추가 적용해 보안성을 한 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금감원은 지능형 해킹 방어시스템을 도입하고 24시간 365일 해킹에 대응하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4대 전략별 추진과제는 금융감독 선진화 및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