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미국서 500kV 송전망 프로젝트 수주 성공

박종준 기자
입력일 2018-01-17 11:36 수정일 2018-01-17 15:00 발행일 2018-01-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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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17일 미국에서 500㎸ 초고압 지중 케이블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사진은 대한전선 500㎸ 초고압 케이블).(사진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은 미국 남서부에서 진행 중인 ‘선지아(Sunzia) 프로젝트’ 중 500㎸ 초고압 지중 케이블 구간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선지아 프로젝트’는 아리조나주와 뉴멕시코주를 연결하는 약 830㎞ 길이의 500㎸급 송전망을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해당 지역 주요 전력회사 및 개발업체가 수행하고 있다. 이는 오는 2020년에 프로젝트가 완공될 예정이며 완공 후에는 뉴멕시코주의 풍부한 풍력에너지가 아리조나주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전선은 선지아 프로젝트 중 가장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500㎸ 초고압 지중 케이블 전체 구간을 수주한 것으로, 53㎞에 달하는 500㎸ 케이블과 접속재 공급, 전력망 설계, 시공, 테스트, 상업운전까지 턴키(Turn-Key) 방식으로 일괄 수행한다.

500㎸ 초고압케이블은 지중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의 케이블로, 통상 초고압으로 분류되는 EHV(Extra High Voltage)보다 한 단계 진화된 UHV(Ultra High Voltage)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대한전선이 최초로 제품을 개발·상용화 했으며 러시아, CIS,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주를 이어가며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번 수주는 북미 전역을 통틀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500㎸ 초고압 케이블 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대한전선이 캘리포니아주의 대표적인 전력회사인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가 발주한 북미 최초의 500㎸ 프로젝트를 2016년 12월에 성공적으로 준공한 이후 두 번째 사업까지 수주하면서 북미 지역에서 진행되는 500㎸ 지중 송전선 프로젝트를 모두 총괄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는 게 대한전선 측의 설명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수주의 배경으로 높은 진입 장벽과 까다로운 기술심사로 인해 유럽, 일본 등의 선진업체들이 주도하던 북미 전력 시장에서 500㎸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준공하여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북미 전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500㎸ 초고압 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확대 추세에 있어 시장을 선점한 대한전선의 수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